2023 일본 벚꽃 여행 (花見) - 2 (히로사키)
여행 2일차 스타-트. 전날 술을 너무 섞어마셨는지 숙취가 살짝 있었지만, 원래 술에 강한 사람이므로 꾸역꾸역 출발. 오히려 머리아파서 일찍 깨서 좋았음 (???)
히로사키는 히로사키성의 천수각 (일본 전국에 12개밖에 없는, 복구가 아니라 원형이 보존된 12천수에 해당)이랑 벚꽃이 메인인 것 같았다. 도시기념품에도 벚꽃과 천수각이 그러져있고, 이렇게 가로등에도 벚꽃 모양이 들어가있었다.
여기서 좌측에 보이는게 죄다 왕벚나무다. 그리고 내가 갔을때는 왕벚꽃은 다 떨어지고 난 이후였다. 너무 아쉬울 뿐이었다. 진짜, 만개시즌에 히로사키에 난 꼭 다시 올 것이다. 이게 직접 가서 보면, 벚꽃이 이미 다 졌지만서도 만개일때 엄청 장관이겠다는게 그냥 본능적으로 느껴졌다. 나는 꼭 다시 올거다.
어제 본 벚나무랑 또 다른 수양벚나무. 아름답다.
배경의 산은 일본 100대 명산에 해당하는 이와키산이다. 여기 보이는 나무도 전부 왕벚나무다. 이거 다 폈으면 설산에 벚꽃을 볼 수 있었을텐데. 진짜 만개시즌에 꼭 와야겠다 진짜로..
히로사키 공원을 돌면서 찍은 벚꽃들. 피크닉 에리어 쪽에는 꽃이 꽤 펴있었다. 한편 벚꽃 말고도 멋있는 나무들도 많았지만,, 결국 나는 왕벚나무가 다 끝난게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아쉬웠다.
공원 잔디밭, 벚나무 줄기에서 넨돌 한컷씩 찍어보고..
그나마 사쿠라가 좀 있던 곳에서 인형도 꺼내보았다. 뭔가 대만족할만한 사진은 못찍었다. 아쉽게도..
히로사키 시내의 과자 가게들도 돌았다. 이것도 히로하코 캠페인의 일환으로, 가게마다 100엔짜리 미쿠 만지패를 팔았기 때문..
이러고 잠깐 숙소에 복귀해서 노트북을 켰다. 이날이 매지컬미라이 숙박 플랜 신청일이었기 때문. 서버가 터졌지만 1시간 10분 존버한 끝에 원하던 도쿄 일요일 밤 티켓, 뉴오타니 호텔 숙박의 숙박 플랜을 예약할 수 있었다. 1시간 걸리는동안 열불이 나서 산 과자 다 먹어버림. 맛있더라.
그리고 호텔 1층에 있는 카레집에서 간단히 식사를 했다. 네팔식 카레라고. 어쩐지 구글맵 평점이 좋더라니 기대이상으로 맛있었다. 탄두리 치킨도 굿굿.
그러고 히로사키 사과 공원을 다녀 왔다. 근데 시간 없어서 스탬프만 찍고 나오느라 사과 공원은 모르겠고, 이와키산만 기억에 남는다. 100대 명산인 이유가 있는 것 같다. 딥따 멋있음 실제로 보면.
한편 사과 공원 너무 멀어서 고생좀 했다. 결국 갈때는 택시 타고, 올때는 버스 탔음. 돌아올 때 숙소로 안오고 다시 히로사키 공원에 내렸다.
다시 온 히로사키 공원. 이번에는 유료 구역으로 들어가서 천수각을 구경했다.
한편 천수각 내에 들어가볼 수 있었다. 지금 천수각은 사실 원래 위치가 아니라 살짝 옮겨져있는 상태다. 지반 보수공사를 위해서라고. 아무튼 그래서 그걸 또 들어서 옮긴 과정이 전시돼있었는데, 대단하다 싶었다.
한편 2,3층으로 올라가는 내부 계단이 너무 가팔라서 꽤나 무서웠지만 (인형도 매고 있는지라 자꾸 천장에 걸리기도 했고, 몸도 몸이지만 인형이 망가지면 마음도 지갑도 너무 슬플 것 같았다) 어쨌든 올라가서 밖을 보니 또 색다른 경험이었다.
이후 히로사키 공원을 잔뜩 구경했다. 왕벚이 아니어도 충분히 볼만한 풍경들이긴 했던 것 같다.
그리고 히로하코 PR 부스. 간단히 구경하고 사진찍고 나옴.
이쪽은 후지타 가문 기념 정원인가 뭐시기 하는.. 히로사키 공원 바로 옆에 있는 또 다른 공간이었다. 히로사키공원 천수각쪽 유로 에리어랑 입장권을 묶어서 팔기도 하고, 히로하코의 포인트로도 지목돼있던 곳이라 왔다. 정원사를 고용해서 에도풍으로 만든 정원이라고 하는데, 이 인공폭포가 정말 예뻤다. 저 위 다리도 산책로 코스인데, 저 위에서 사진 찍으면 예쁘겠다 싶었지만 혼자 와서 패스.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건물에 입점한 스타벅스에서 달달구리로 당보충. 이미 이때 2만보 돌파해서 탈진직전이었다.
여기는 히로사키 공원 앞에 있는 관광안내소. 여름의 아오모리 축제로 유명한 네부타 축제에 관한 전시도 있었고, 사쿠라미쿠존도 있었다. 마치나카에서 충분히 봐서 스탬프만 찍고 패스.
돌아오는 길에 본 재미난 간판들. 본 간판은 따로 있고 이건 따로 설치한 것 같던데, 실제로 파는 물건들을 적어뒀다. 순서대로 모자랑 자동차 다이케스트를 파는 가게, 맥주 가게, 가죽공방, 호텔이었음. 저 길을 따라서 있는 상점들은 다 저런식으로 추가 간판이 설치돼있었다.
그리고 호텔로 복귀 중 우연히 본 사쿠라미쿠 이타택시!! 급하게 찍느라 흔들린 사진밖에 없지만.. 모쪼록 감동이었다. 솔직히 타보고싶었는데 너무 갑자기 목격했고, 순식간에 사라져버려서 기회를 놓쳤다. 뒷유리에 보이는 밐빵이들 너무 귀여움.
이렇게 이틀차도 얼추 마무리. 대충 소바에 생맥 한잔 말아먹고 잤다. 역시 3일차로 이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