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일본 벚꽃 여행 (花見) - 4 (삿포로)
6시 18분 호쿠토를 타려고 했는데, 그건 오만이었다. 되게 기분나쁘게 6시 13분에 일어나서, 분명 열차는 아직 안왔지만 절대 06:18 열차 탑승은 불가능한 기분을 느끼며, 08시 20분인가 그때쯤 있는 다음 열차를 타기로 했다.
3시간 반 기차타고 하코다테에서 삿포로까지 이동~~
삿포로에 도착해서 짐을 호텔에 맡겨두고, 구경 시작!
오도리공원이다. 지난 눈축제가 한창일때 왔었는데, 이렇게 보니 새롭다. 아무튼 날씨, 사진 보면 알겠지만 최악이었다. 1~3mm의 비가 계속 내렸다. 하늘은 희거나 검었다.. 푸른 하늘 돌려내..
오도리에서 보이는 벚꽃은 티비타워 앞의 한그루가 전부였다. 다 끝났단다..
눈축제때는 안올라가봤어서, 한번 올라가보기로 했다. 한번에 1000엔인데, 낮1회+밤1회 티켓이 1500엔이길래 이걸로 사봤다. 딱히 벚꽃도 없으니 어디 가지도 않을 것 같고, 야경도 궁금해서.
올라가서 보니 저 멀리 벚꽃이 몇개 더 보이긴 하는구만..
이 사진 뭔가 잘 찍은 것 같다.
이 사진도.
타워 올라갔다가 3층까지 내려오니 기념품 가게와 크레인 게임이 있었다. 크레인 게임에 돈 한번 제대로 털려 본 이후로 절대 안하는데, 미쿠랑 눈마주쳐서 500엔만 넣어봤다. 500엔 6판 중 4판째에 오하나쟝 구출 완료! 이정도면 가성비 있게 즐기고 가는듯.
삿포로에 왔으니 스프카레를 먹으러 왔다. 시즌 특별 메뉴를 소개하는 게시판이 예뻐서 찍어봄. 음식 정말 맛있었다. 맛있게 먹고 나왔다.
한편 인터넷을 보니 마루야마공원에 사쿠라가 잔뜩 폈다는 정보가 있어서 마루야마로 향했다. 비가 와서 인형은 데려가지 못했다.
그리고 가보니, 정말 잔뜩 폈더라! 좁은 구역에 높은 밀도로 펴있었다. 비가 와서 인형도 못데려가고, 하늘 색이 별로고 광량이 적은게 사진 찍기는 매우매우 아쉬웠지만, 눈은 충분히 즐거웠다.
이후 인형 옷 사주려고 보크스 삿포로로 향했다. 곧 이 건물 자체를 재건축 할 예정이라 업장을 옮기게 되는데, 그전에 가보고자 했다. 물론 직전 세일 기간은 이 다음주 부터였지만 어쨌든 가보려고 했는데.. 문 닫았더라. 무슨 플로어 점검을 위해 금일 휴무라고 했다. 기분이 안좋았다.
그래서 일단 호텔에 체크인 하고.. 만다라케에 들렀다.
인형 용품이나 굿즈 몇개 샀다.
그러고 원래 애니송 바에 가려고 했는데,
여기도 영업을 안한다! 준비중이란다. 언제까지일지는 모르겠는데, 간판 대용 현수막을 제외하고는 가게내외부 장식도 모두 치운걸로 봐서는 ㅠㅠ 당분간은 영업할 기미가 안보인다..
상당히 속상한 상태로 징기즈칸을 먹으러 갔으나, 만석+예약꽉참으로 금일 마감!
기분이 최하가 된 나는 금융치료로 기분을 보전했다.
다른 징기즈칸집 가서 10만원치 식사..
그리고 바 야마자키 가서 8만원치 음주..
몰라레후! 하고 티비타워까지 올라갔다가 호텔로 복귀했다.
이것도 좀 잘찍은듯.
도미인 호텔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요소인, 요나키소바. 무료로 제공되는 야식 라멘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은근 맛있음.
근데 또 막날을 호텔에 틀어박혀 보내긴 싫어서, 근처 가라오케에서 보컬로이드 노래 잔뜩 불렀다. 앞으로 당분간/절대로 한국에 나오지 않을 것 같은 노래들 위주로 선곡. 1시간 반 놀고 들어왔다.
이제 다음날이 마지막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