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 대한 공부4 ADHD와 콘서타에 관하여 그간 시험 공부하고, 시험 치고, 여행 다녀오고 하는 등등의 이유로 블로그에는 오랜만에 왔네요. 그간 있었던 일들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 콘서타의 용량은 54mg으로 고정했다. 18mg, 27mg, 36mg, 54mg, 45mg 순서를 거쳐 결국 54로 고정했다. 별다른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고, 45에 비해 54가 뭔가 조금 나은 것 같은 기분도 들고 해서 54mg으로 고정하기로 했다. 체중 1kg당 1mg 정도를 먹어도 된다고 하는 투약량이고, 나는 체중이 100kg 가까이 나가다 보니 54mg도 충분히 적은 양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충분히 체감이 되고 있다. 지난번 포스트에서도 말했지만, 약을 먹는 날 뭔가 다르다기보다는 약을 먹지 않은 날에 역체감이 꽤 된다. 한편 2월 1.. 2023. 4. 12. 정신과 세 번째 진료 지난 두번째 진료에서 받아온 27mg의 콘서타를 복용했다. 중간에 하루, 깜빡하고 약을 먹지 못한 날이 있다. 그런데 그날따라 뭔가, 운전을 할 때도 자꾸 시선이 다른데로 가고, 공부를 할 때도 핸드폰을 너무 자주 확인하게 됐다. (물론 약을 아예 먹기 전보다는 좀 나아지긴 했다.) 그래서 유난히 오늘따라 집중이 좀 안된다~ 라고 생각했는데, 오후 늦게 집에서 확인해보니 그날 아침 약을 안먹은거였다. 이렇게 우연찮게 약을 안먹은 날을 경험하면서, 약효가 확실하다는 것을 느꼈다. 한편 지난 글에서도 밝혔듯 집중을 했을때 그 집중의 밀도가 높아지는 느낌이지, 내가 공부를 시작하기가 싫은 것은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일단 시작하면 남들이 하는만큼 집중해서 무언가를 처리해낼 수 있게 된거다. 아무튼 이러한 변화를.. 2023. 1. 6. 정신과 두 번째 진료 (feat. 콘서타 1주일 복용 후기) 지난번 글에서 말했듯, 나는 첫 진료에서 콘서타 18mg을 받아와 1주일간 복용했다. 그 효과는 확실했다. 물론 그렇다고 그렇게 공부를 안하던 내가 엄청나게 공부를 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공부를 하는 그 시간 동안만큼은 다른데로 눈이 돌아가지 않았다. 단적으로, 예전에는 핸드폰을 방해금지모드에 놓아서 배경화면에 아무것도 없는데도, 열어보면 무언가 알림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폰을 보다가, 그러다가 유튜브나 게임으로 넘어가고는 했다. 그러나 콘서타를 먹고 나서는, 알림이 눈에 보여도, 조금 있다가 봐야지 라고 하는 생각이 가능해졌다. 참을성이 확 늘어난 느낌이다. 이 느낌은 공부할때만으로 국한되지 않았다. TV를 보면서도 핸드폰을 계속 찾았던 나인데, 이제는 '굳이'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 의사 선.. 2022. 12. 28. 정신과 첫 진료 (성인 ADHD 상담후기) 복잡한 과정을 거쳐, 지금은 변리사 공부를 하고 있다. 그런데 도무지 집중이 안됐다. 학창 시절부터 농담반, 진담반으로 나 ADHD인거같다는 소리를 하고 다녔으나, 정말 ADHD가 아닐까? 하는 생각은 이번에 처음 했던 것 같다. 마침 심각한 수면장애 (철야 후 행사 후 스크린골프 후 음주까지 하고도 4~5시간동안 잠에 들지 못함)를 겪고 이것때문에라도 정신과에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ADHD도 같이 상담을 받아보기로 했다. --- 아주 어릴때부터 나는 많이 튀는 아이였다. 일단 머리가 좋았고, 행동에 거침이 없었으며, 관심분야가 상당히 많았다. 분위기나 감정보다, 옳고 그름이 중요한 성격이라 친구들이나 어른들과의 갈등도 많았고, 갈등상황이 생겨도 정면으로 맞서는 성격 때문에 나도 주변사람들도 고생.. 2022. 12. 21. 이전 1 다음